마음으로 연주하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상헌
김상헌, 제 16회 장애인문화예술대상 음악상 수상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입학한 첫 시각 장애인
[객원에디터 2기 / 오아라 기자] 김상헌 피아니스트는 선천적 시각 장애 1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각 장애인 최초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피아노학과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였다. 6살 때부터 시작해 20년째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는 신생아 때부터 클래식에 관심이 많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가 피아노 건반을 정확하게 짚고 연주를 하는 방법에 대해 그는 “검은 건반의 도움을 좀 받는다”라고 했다. “검은 건반이 한 손에 두 개가 들어오는 구간이 있고 세 개가 들어오는 구간이 있으니까 검은 건반의 모양을 이용한다”라고 그가 피아노를 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각 장애인 점자 정보 단말기인 한소네로 악보를 읽고 특별히 외우는 방법 없이 그저 묵묵히 반복하는 것이 그가 곡을 연습하는 방법이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시야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 힘든 점도 분명히 있다. 특히 “화음과 화음 사이 점프가 많아질 때, 손이 왔다 갔다 하는 정도가 심할 때”가 피아노를 치면서 가장 힘들고 불안한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악보 전체를 무조건 외워야 하는 점과 점자 악보가 많이 없어 계속 새로 의뢰를 해야 하는 점도 남들 보다 배의 노력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다.
그는 이러한 제약을 견뎌내어 음악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피아니스트를 계속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감상헌 씨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1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문체부 장관 표창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이 장애 예술인 창작 지원 사업의 하나로 김상헌의 다큐멘터리를 후원하였고, 해당 다큐멘터리는 음악 문화 기업 앙상블리안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장애인 연주자의 삶과 김상헌의 인간적 면모와 진정한 연주자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