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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도 코로나 걸리는 이유 …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는?

마스크 틈으로 들어오는 공기

1m 거리 대화에도 오미크론 감염되나?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 / 김지연 기자] 사람은 평소 호흡할 때 약 500ml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데, 이를 1회 호흡량이라고 한다.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항상 1회 호흡량이 충분히 확보돼야 편안한 호흡이 가능하고, 그 양이 부족하다면 숨이 가쁘거나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 아주대병원에서 실행한 연구를 통해 KF94 마스크를 쓰면 1회 호흡량이 충분하지 않아 얼굴과 마스크 사이로 공기가 이동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 아주대병원>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는 특수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마스크 종류와 상황에 따라 공기가 어디로 유입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관찰 실험을 진행했다.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KF94 마스크와 여름철 자주 쓰이는 비말 마스크, 얼굴에 가림막이 있는 쉴드 마스크, 정상호흡 등 방역 마스크 종류별로 촬영하였다. 

적외선 카메라 촬영 결과, KF94 마스크 착용시 필터 때문에 공기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폐가 1회 호흡량을 확보하기 위해 숨을 더 강하게 들이마시면서 얼굴과 마스크 사이의 틈으로 공기가 보충되는 것이 확인됐다.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했거나 숨이 찬 상황에서는 더 심했다. 몸의 필요에 따라 모자란 공기를 보충하기 위해 마스크가 더 많이 들리고 틈으로 새는 양도 더 많았다.

<사진 출처: 아주대병원 – 왼: 비말 마스크 / 오: 쉴드 마스크>

비말 마스크의 경우 KF94 마스크보다 필터 기능이 떨어져 공기가 마스크를 그대로 통과해 호흡은 편했지만 차단력은 크게 떨어졌다. 쉴드 마스크 역시 필터가 없어 공기가 그대로 마스크 아래로 이동해 얼굴에 닿았다.

김 교수는 예상대로 KF94 마스크가 바이러스 차단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나타났지만, 돌출된 코와 마스크 윗부분처럼 완전히 밀착이 안된 부분들을 통해 공기가 새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의 제대로된 착용법 교육을 강조하며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호흡을 위해서는 기존의 마스크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마스크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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