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버리면 ‘환경오염’,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 어떻게 해야하나
면마스크 사용 권장, 친환경 대체 마스크 절실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발 이후,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배달음식의 소비량은 90%가 늘었고, 택배 물량 역시 코로나 이전 연도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늘어난 일회용품 사용량은 당연히 환경에 불가피한 영향을 줄 것이고, 이를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 제기되어야 한다. 하지만 각종 배달음식과 택배 배송으로 인한 쓰레기 배출만이 문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마스크 사용량은 월 1290억 개에 달한다. 중국 난징대학의 박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마스크·장갑 등의 사용량 증가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는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연구팀은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상당수가 강을 타고 이동했으며 그중 2만 5900여 t이 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바다에 도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71%는 올해 연말까지 해안으로 다시 밀려 나오고 나머지 29%는 해저에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지구 곳곳으로 흘러간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해양생물이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조각을 먹고, 그 생물들을 인류가 다시 소비하는 과정에서 인간 또한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사람 한 명이 일주일에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평균 5그램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난징대학의 펑이밍 박사는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미 해변과 해안 퇴적물에 쌓이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해양 생물을 덮치고,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스크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난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마스크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확산된 일산화탄소·다이옥신 등의 성분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마스크를 비롯한 플라스틱은 땅에 묻는다고 해도 자연 분해되기까지는 수백 년이 걸린다. 마스크의 경우 하나의 마스크에 분해되기까지 약 4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환경운동단체들은 일회용 마스크를 대체하는 면 마스크를 이용을 권장하고 일회용 마스크의 개별적인 분리수거 방법을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