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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결과 … 반려동물 양육자 26.1% “양육 포기·파양 고려”

증가하고 있는 동물관련제도 인지율 

반려동물 양육자 중 26%는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

월평균 양육 비용은 12만3500원

Illustration by Taeho Yu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농림축산 식품부가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부터 동물보호, 복지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을 위해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반려동물 양육 현황, 동물 학대나 유실, 유기 동물 보호 등에 대한 국민 의식, “동물보호법” 인지 정도 등을 조사했다.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반려동물의 양육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46.0%로 가장 많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 ‘우연한 계기로 반려동물이 생겨서’ 등 순으로 나타났다.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반려 동물 입양 경로에 대해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 받음’이 가장 많았으며 펫숍에서 구입과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은 경로가 뒤 따랐다. 반려동물 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은 12만3500원으로 나타났다. 개의 평균 양육비는 14만9700원, 그 가운데 병원비는 5만2100원 차지했다. 고양이의 경우 평균 양육비는 12만5700원, 그 중 병원비는 4만1500원이었다.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한편, 농림 축산식품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양육자 가운데 26.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물건 훼손, 짖음 등 동물 행동 문제’가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 ‘이사, 취업 등 여건 변화’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과 기르지 않는 사람 사이에는 인식 차이가 컸다. 반려견 양육자 가운데 79.5%는 반려견 산책 시 목줄, 가슴 줄 착용이나 배변 수거 등 ‘산책 에티켓’을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반려견 미양육자는 산책 에티켓이 잘 지켜진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8%에 그쳤다. 

동물등록 제도에 관하여는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55.2%로 나타났다. 동물등록제도에 대한 인지율은 2020년 대비 4.6% p 증가하여 2019년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반려견 양육자의 86.5%, 미양육자의 49.7%가 제도를 인지하고 있어, 인지율에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의 준수 여부에 대하여 반려견 양육자는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이 79.5%로 나타난 반면, 미양육자는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이 28.0%로 나타나 또 한 번 집단 간 큰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다만 2020년과 비교하였을 때는 반려견 양육자와 미양육자 모두 준수한다는 응답이 증가하여 반려견 준수 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정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동물학대 목격 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13.1%가 나왔다. 그 이유로는 ‘시비에 휘말리기 싫어서’가 48.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신고 등 절차가 번거로울 것 같아서’, ‘개인 사정으로 다른 사람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 같아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김지현 동물복지정책과장은 “국민의식조사는 동물복지 정책 수립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이다”라고 밝히며, “이번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이 유기나 파양 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 예비 양육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홍보 및 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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