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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에도 눈이 올까?

< P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 / 황시후 기자] 사람들은 첫눈에 큰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첫눈을 같이 맞으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역사적인 이벤트처럼 누구나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전 세계 사람 모두가 눈이 주는 기쁨을 느끼지는 못한다. 특히 평균 기온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에서 눈이 오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동남아 국가에서는 눈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도 많다.

평균 기온이 높은 국가들에서도 눈이 올 수 있을까?

YTN 사이언스에 따르면, 구름을 이루는 작은 물방울들은 온도가 낮아지면서 얼음으로 변하고, 여기에 수증기가 달라붙으며 점점 덩치가 커지다가 한계치를 넘으면 떨어지는 기후 현상을 “눈” 이라 칭한다. 이때 물방울이 얼기 위해서는 온도가 낮아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주체는 자연스레 열을 밖으로 배출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얼면서 소모되는 열에너지 때문에 이 주변 온도가 올라가지만, 수증기나 물이 눈으로 변하면서 그 자체는 차가워진다. 

NSIDC (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는 눈이 올 수 있는 조건을 대기권 온도 0℃ 이하, 지면 온도 5℃ 이하라고 설명했다. 남극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22년 3월 기준 며칠간 남극 동부 지역 기온은 영하 18~12℃ 사이를 기록했다. 이는 이 지역 평균 기온인 영하 51∼4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정보 웹사이트 Trip Savvy는 동남아 지역의 평균 온도가 27℃라고 말했다. 또한 NOAA에 따르면 2022년 3월 세계 평균기온은 역대 5번째 가장 높은 온도를 도달했다고 한다. 높아진 온도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또한 오랫동안 추구해온 자연 눈 대신 100% 인공눈으로 모든 경기를 진행했다.

그렇다고 동남아 지역들에서도 눈을 아예 볼 수 없는 건 아니다. 동남아 지역들의 북부에서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눈이 올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아시아 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라오까이와 라이쩌우 성(省) 등 베트남 북부 고산지대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 특히 두 성의 오 꾸이 호 산봉우리와 이 띠 마을에는 약 7~10cm가량의 눈이 쌓이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대부분의 동남아 지역의 평균 기온은 눈이 올 수 있는 온도를 훌쩍 뛰어넘는다. 때문에 눈이 오기란 쉽지 않다. 동남아 국가를 위해서 뿐만이 아닌 인류가 가진 소중한 선물 눈을 계속 보기 위해선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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