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
트럼프 재집권, 미국 내 자국 중심의 정책 강화와 국제 사회에서의 불확실성 증대를 동시에 예고
[객원 에디터 8기 / 김나현 기자] 미국은 21세기 현재 정치, 경제, 군사, 문화 전반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로,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국제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선거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며, 이번 47대 대통령 선거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6일 치러진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카멀라 해리스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번 국제 정치 무대의 중심에 섰다. 그의 당선은 미국 국내외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외교,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트럼프는 2016년 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몇십 년 만에 전쟁이 없는 임기를 보낸 대통령으로 기록되었다. 이를 근거로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중 벌어진 국제적 분쟁과 전쟁을 비판하며,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이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전쟁 없는 평화의 미국”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이를 통해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 냈다. 전쟁이 없는 평화 정책은 국제 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여지가 있으며, 만약 그의 말대로 군사적 충돌이 없는 임기를 실현한다면, 국제적 신뢰와 지지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북한과의 외교적 성과를 강조하며,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를 통해 핵 개발 억제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북한과의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한국 등 주변국들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이 모두 국제 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는 그의 재집권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을 견제하려 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며, 미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러한 정책이 실행된다면 미중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미중 갈등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의 보편 관세 정책이 실현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최대 304억 달러 감소할 수 있으며, 연쇄적으로 총수출액도 감소해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경제뿐 아니라 이민 정책에서도 두드러진다. 그는 불법 체류 이민자를 대규모로 추방하고, 불법 체류자의 자녀로 태어난 시민권자를 포함해 일부의 시민권을 박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는 미국 내에서 이민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외국인과 이민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미국 내 자국민을 보호하고 노동 시장을 활성화하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고용 기회를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적 자원을 미국 국민에게 집중시키고,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국제 사회와의 협력과 관계에는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트럼프의 재집권은 미국 내에서 자국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며 국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새로운 갈등과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의 정책이 가져올 긍정적, 부정적 효과는 앞으로의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는 트럼프 정부가 실제로 어떤 정책을 실행할지, 그리고 그것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