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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꿈꾸는 필리핀 복싱 영웅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 내년 대선 출마 공식 선언

파퀴아오와 대통령 두테르테의 계속되는 신경전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에디터 2기/박성우 기자] 매니 파퀴아오는 14살에 권투를 시작해 현재는 권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빠른 주먹의 소유자로 71번의 경기를 뛰면서 62번의 승리로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또한 파퀴아오는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냈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부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내년에 열릴 필리핀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국회의 민주 필리핀당에서 생중계된 연설에서 “나는 투사다. 나는 링 안팎에서 늘 전사로 남을 것이다”, “나는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이 정한 일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타갈로그어를 사용해 “여러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고 있고, 여러분이 지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동포 여러분, 우리는 발전이 필요하며, 가난을 이겨야 한다”라며 “주님께서 정해 주신다면 불가능은 없다”라고 전했다.

파퀴아오는 현 대통령인 두테르테를 ‘부패 덩어리’라고 부르며 맹공격했다. 지난 3일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의 부정부패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재난 지원금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고 두테르테에 대한 추가 폭로 가능성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은 파퀴아오가 두테르테 정책에 강력한 비판을 하는 이유는 현재 필리핀의 여론을 뒤지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6년 단임제를 적용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파퀴아오는 두테르테가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없어 그의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을 대통령을 내세울 계획을 흔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두테르테의 지지율이 80% 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매우 적었고 과거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생겼을 당시에도 지지율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파퀴아오 또한 과거에 음주, 바람기, 도박 등과 관련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의 폭로로 두테르테에 대한 필리핀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할지 그리고 파퀴아오와 두테르테의 경쟁이 내년에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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