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설탕의 위험성
[ 객원 에디터 6기 / 한동욱 기자] 설탕은 기계화가 되기 이전에는 아주 귀한 음식이었으며 노예무역을 낳은 아픈 역사의 주인공이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설탕은 먹기 힘든 약재였으며, 유럽에서도 부의 상징으로 중요한 사람이 방문하면 설탕으로 만든 조각을 내놓았고, 설탕이 대중화되기 전 설탕과 차를 즐기는 티 타임은 영국 상류사회의 사교의 장이었다. 설탕은 약 2000년 인도에서 제조법을 발명하였다. 인도에서는‘벌의 도움 없이 꿀을 만드는 갈대’ 즉 사탕수수로 설탕을 제조를 했는데, 아랍인들이 유럽에 사탕수수 제조법을 전파시키며 설탕은 인류의 입맛을 유혹했다.
설탕은 지금도 음식에 다양하게 쓰인다. 예를 들어 생선, 육류, 채소 등의 향식료가 되기도 하고, 다양한 디저트에서 설탕은 필수적인 식자재이다. 더군다나 최근 대한민국은 설탕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거리 최대 간식으로 불리는 탕후루는 과일과 설탕으로 만들어진 간식으로 특히 젊은 세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탕후루는 평균적으로 하나에 18g의 설탕이 들어가 있다. 하나만 먹어도 여성과 미성년자의 경우 하루 설탕 권장량을 75%이며, 성인 남성의 경우에도 이미 설탕 하루 권장량의 반을 먹은 셈이다. 하지만 이 달콤함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설탕은 인간을 유혹하는 최고의 감미료로 요리에 필수적인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 설탕은 정제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빠지고 순수한 칼로리만 남게 되는데, 과도한 설탕 섭취는 비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당 수준이 급증하게 되고 인슐린 민감도가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거 말고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충치, 중독성, 뇌건강 등 많은 연구에 따라 설탕은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뇌건강 측면에서 살펴보면 설탕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 이 현상은 인지기능, 감정, 집중력 등의 기능들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뇌를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하지만 포도당이 일정하지 않으면 뇌에 이상이 생기기 쉬운 조건이 된다. 2012년 UCLA 연구진이 수행한 동물 연구에 의하면 설탕이 많이 포함된 식단을 6주 동안 유지한 것만으로도 인지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중독성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실험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다른 중독성 물질과 같이 폭식하거나 출출함 등 금단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설탕의 중독성 수준이 마약인 ‘헤로인’ 보다 강하다고 한다. 설탕은 코카인이 뇌에 미치는 것과 유사하게 중격핵이라고 불리는 뇌 영역을 자극하여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분비하는데, 이 행복감이 중독에 빠지게 한다. 1977년, 미국의 상원 의원 조지 맥거번 George McGovern은 헤로인과 코카인에 중독된 쥐와 원숭이도 설탕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정도로 설탕의 중독성이 높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향정신성 약물인 코카인 중독은 질병으로써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만, 설탕은 세계에서 가장 경계 없이 남용되고 있어 더욱 위험한 것이다.
설탕에 중독되었을 때는 자연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과일, 채소, 꿀 등 과당으로 먹는 것이 흰 설탕보다 훨씬 낫다. 또한 과일은 천연 당이며, 설탕 대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제공한다. 또한, 가능한 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설탕 함량을 통제는 것이 좋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을 섭취하면 설탕을 추가로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음식을 마트에서 파는 것은 더 자극적으로 만들려고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간식으로 신선한 과일, 견과류, 요구르트 또는 다른 건강한 옵션을 생각해야 한다. 설탕이 과다한 간식 및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 특히 예를 들어 탄산음료를 제한하고 물 또는 건강한 음료를 선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