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공실의 공포,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객원 에디터 6기 / 이수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의 상가 공실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방도시와 신도시에서는 상가 공실률이 20%를 넘어가는 곳도 있어 부동산 시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2023년 3분기 상가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13.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가 공실률은 2017년 4분기에 9.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 공실률은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7.2%, 경기는 9.5%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나, 부산은 15.1%, 대전은 16.1%, 광주는 17.1%, 대구는 18.3%, 울산은 19.2%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세종시는 25.7%로 가장 높은 상가 공실률을 기록했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진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감소와 배달 및 온라인 쇼핑의 확산, 청년 인구의 감소, 고금리 등이 지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배달과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상가의 수요가 감소했다. 또한 청년 인구의 감소로 인해 상가의 고객층이 줄어들고, 고금리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의 매매가와 임대료가 하락했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 상가의 매매가와 임대료가 하락하고, 상가의 유지비와 세금은 증가하므로 상가의 수익성이 떨어진다. 또한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 상가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상가 주변의 안전과 청결도가 저하되어 상권의 이미지가 나빠진다. 이러한 상황은 상가의 수요를 더욱 감소시키고, 상가 공실률을 더욱 높여나가는 악순환을 만든다.
부동산 원은 “3분기 상가 공실률은 일부 상권 활성화에도 물가 상승 및 고금리 등 여파로 임차인 측면에서 지출 여력 한계가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거점 오피스 확산 등으로 수요가 늘었고, 상가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와 유명 상권을 중심으로 한 상권 활성화 기대감으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라고 덧붙였다.
상가 공실률은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중요한 지표이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상가 공실률을 낮추고, 상가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 상가주인, 임차인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상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고, 소비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상가의 용도변경, 재개발, 재건축 등을 통해 상가의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고, 상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상가의 임대료 인하, 세금 감면, 유지비 지원 등을 통해 상가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상가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