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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내분 계속해서 이어져…

편향된 기사 보도 논란 제기

기사 다양성의 중요도 강조

<Unsplash 제공>

[객원 에디터 7기 / 최지안 기자]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는 1851년에 처음 창간한 신문사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사들 중 하나이다. 대체로, 미국과 국제 사회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고 있으며 미국의 주간지 뉴요커에 따르면 “미국의 언론 업계 종사자 중 약 7%는 뉴욕타임스에서 일하고 있다.”라고 전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거대한 회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뉴욕타임스 편집국의 내분이 편집국장 조셉 칸(Joseph Kahn)이 나설 정도로 이례적이라는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의 내분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부 기자들이 ‘뉴욕타임스의 성소수자 보도가 편파적이다.’라는 내용의 공개 비판 집단 성명을 낸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 성명에는 뉴욕타임스의 특정 기자와 기사들의 내용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어 편집국 내분이 대중에게 공개되어 더 큰 논란이 되었다. 조셉 칸은 전면적으로 나서서 ‘이런 집단행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전체 메일로 보내는 등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두 번째는 가자 지구 전쟁 보도에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되었다. 가자 지구 전쟁은 이스라엘과 무슬림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세력 간의 의견 차이가 분분한 전쟁이다. 뉴욕타임스의 내분 또한 이 두 세력의 의견 갈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셉트(The Intercept)에 따르면, 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에 편향적인 기사를 더 많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두 명씩 늘어날 때마다 한 번꼴로 언급된 것에 비해 이스라엘 희생자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평균적으로 여덟 번씩 언급된 것이다. 또, 학살(slaughter), 대학살(massacre)과 같은 감정적인 용어도 이스라엘 희생자에 관한 보도에서만 유난히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스라엘이 많은 어린이 희생자를 내고 있음에도 기사 제목에는 이를 언급을 한 적이 없는 점 등 편파적인 보도라는 비판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 조셉 칸은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보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7일의 하마스의 공격이 남긴 트라우마를 다루는 것 또한 우리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모든 일에는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하마스 관련 보도에서는) 특히나 열정적으로 의견을 내는 목소리들이 많았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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