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과연 성공할 것인가?
아쉬웠던 1차 발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헬륨탱크 고정 지지부 강화
산화제 탱크 덮개도 무게를 9㎏ 정도 늘려
[객원 에디터 3기 / 박호령 기자] 지난 10월 대한민국은 ‘누리호’라는 우주선을 개발해 1차 발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로켓 3단 엔진 연소가 조기 종료돼 위성 모사체에 안착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 첫 번째 시도치고 거의 성공까지 가는 것에 놀란 것이다. 통상 1차 발사 시도가 성공할 확률은 30% 정도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우주개발 예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주요국의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이 국내총생산(GDP)의 0.21%, 러시아가 0.2%, 프랑스가 0.14%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0.04%에 불과하다. 이 같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발사체의 액체엔진 및 시험설비, 발사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1차 실패 후,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21.11월~12월)하여 원인 규명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실패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2차 발사 시도를 계획했고, 발사 시기는 6월 15일이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헬륨 탱크 고정 지지부 강화 부분은 이미 제작해 시험을 완료했다”며 “극저온에 담가 고정 지지부를 잡아당기는 시험을 통해 무게를 충분히 견딜 수 있음을 검증했고 변경된 설계를 그대로 적용하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전문가를 제외하고 ‘우주로 로켓 올리기’에 대한 큰 관심은 적다. 하지만 우주개발 기술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국방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분야이다. 우주선으로 올리려는 위성은 다양하다. 통신 위성, 기상 위성, 군사적 위성 등이 있다. 일단, 통신 위성은 말 그대로 통신을 위한 위성으로 가장 핵심적인 위성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 위성은 날씨를 예측하여 사람들에게 예보를 하기 위한 위성이고, 군사적 위성은 전쟁이 발생되었을 때의 미사일의 경로 또는 타국의 진보 등을 알려준다.
1차 발사는 2차 발사의 양분 같은 존재이다. 첫 번째 시도에서의 문제점을 발견한 후 이를 극복할 두 번째 시도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누리호 2차 발사가 큰 성공으로 우리의 품에 안기기를 고대한다.
정부는 발사일을 발표하며, 25일에는 올해 우주개발에 7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발사체 기술자립 ▲인공위성 개발, 활용 ▲우주탐사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우주혁신 생태계 ▲우주산업 육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