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의 5차 발사 성공과 탑재된 초소형 위성들
< 일러스트 OpenAI DALL-E 3 제공 >
[객원 에디터 12기 / 이예찬 기자] 2026년 10월 7일 오후 12시 25분 누리호가 발사되었다. 우주항공청은 오후 2시에 공식적으로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누리호 5차 발사에는 주 탑재 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네온샛)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이 탑재됐다. 또한 한겨레 뉴스에 따르면 누리호가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수의 위성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하면서 한국 우주 기술의 발전을 보여 주었다.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초소형 군집위성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의 주요 임무는 국가 안보 및 재난·재해 대응을 위해 하루 3회 이상의 한반도 영상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초소형 군집위성들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이 개발을 지원했다. 임무 수명은 3년이며, 임무 궤도는 고도 400~500km의 태양동기궤도이다. 또한 흑백 1m, 컬러 4m 해상도의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전자광학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2027년까지 총 11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는 모두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초소형 군집위성 5기와 함께 탑재되었던 큐브위성은 일반적으로 한 변이 10cm인 1U 규격을 기본 단위로 하는 초소형 위성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열·구조, 전력, 통신, 데이터 처리, 자세 제어 등 많은 기술이 들어 있다. 안타깝게도 누리호에 탑재되었던 큐브위성 10기 중 1기가 분리 신호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초소형 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9기가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후,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에 “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지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땀 흘려온 연구진과 관련 산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음 졸이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지켜봤던 다섯 번째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고 덧붙이며 한국 연구진과 관련 산업체 관계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발사 당일 전남 고흥군의 우주발사전망대에는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한 누리호 1~3차 발사와 달리, 4차와 5차 발사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5차 발사에서는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에 투입되는 민간 관계자도 늘어났다. 우주항공청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6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천에 구축한 단 조립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 부사장은 “6차 발사는 거의 대부분 조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차 발사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인 만큼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우주 수송 능력 확대를 위해 한화에어로가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로호의 발사 실패와 누리호 1차 발사의 아픔을 딛고, 한국은 2022년 6월 21일 2차 비행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5차 발사까지 이어 왔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는 우리나라가 세계 11번째 자력 우주 로켓 발사국이 되는 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 한국의 기술력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발사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관련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