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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와 뇌 건강,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

청소년기의 인지 발달과 자연 환경 
노년기 신경 질환 예방

(사진 출처: Pixbay)

[객원 에디터 8기 / 김채희 기자] 현대 사회에서 도심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자연과 접촉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녹지 공간이 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이는 청소년기 인지 발달부터 노년기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난다. 특히 자연환경에서의 생활이 신경 발달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녹지가 풍부한 환경에서 자란 청년들은 인지 능력이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연에서의 활동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뇌의 전두엽 기능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며, 문제 해결 능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인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녹지 환경이 풍부한 지역에서 성장한 청소년들은 공간 능력과 논리적 사고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경 가소성을 촉진하여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녹지 환경이 풍부한 학교에서 학습한 학생들은 집중력과 창의성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뇌의 전반적인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신경 회로의 유연성을 증가시켜 새로운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한다. 또한, 녹지 환경에서의 신체 활동은 심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뇌의 혈류를 증가하여 전반적인 신경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노년기에도 녹지 환경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하면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녹지 환경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며, 신경 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녹지에서의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은 뇌의 해마 부위에서 신경세포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로, 나이가 들면서 신경세포의 감소가 두드러지는 곳이다. 따라서 녹지에서의 규칙적인 활동이 신경세포의 손실을 줄이고, 노화로 인한 인지 저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녹지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사회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고립감을 줄이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회적 교류가 활발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시켜,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녹지는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뇌 건강을 보호하는 필수적인 요소다. 청소년기의 인지 발달을 촉진하고, 성인기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노년기의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을 줄이는 등 인간 삶의 모든 순간을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회는 녹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원을 늘리고 생활 환경에 녹지를 조성하며, 개인적 차원에서의 공원 산책과 식물 기르기 등 일상에서 자연과 접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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