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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독 문제, 원인과 대책은?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5기 / 이수아 기자] 한국 사회에서 노인 고독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46%가 사회적 고립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더군다나 고독한 죽음은 매년 증가 추세로, 2021년 고독사 사망자수는 총 3378명, 하루 9명 꼴이다.

노인 고독문제는 다양하지만, 주요한 요인으로는 가족의 불안정성, 도시화 및 고령화, 인터넷 활용의 부족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들이 결합되어 노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심지어 질병 및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문제에도 노출될 수 있다. 

최근 보건 복지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9.6%에서 2020년 17.5%로 노인 단독 가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노인연구원 이동재 연구원은 “가족 구조 변화와 도시화, 고령화가 노인 고독 문제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참여와 건강 보건 서비스의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사회 참여 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노인들은 예술 수업, 운동 수업, 자원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사회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라고 서울대학교 병원 김수영 박사는 말한다.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노인들의 정신 건강과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 박사와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지역사회 기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한국 노인들의 우울증 발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건강 보건 서비스와 사회 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령화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노인들이 신체적, 경제적 제약으로 건강 보건 서비스와 사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고립의 근본 원인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 연령 간 관계를 촉진하고 노년에 대한 사회적 관념을 바꾸는 것 등이 그러한 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들과 노인들을 함께 모으는 연령 간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적 연결성을 개선하고 우울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도 밝혔다. 

노인 고독 문제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 사회적 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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