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배아에 관하여
30년간 냉동 된 배아로부터 쌍둥이 출생
냉동배아는 무엇인가
[객원 에디터 4기 / 하민솔 기자] 30년 동안 냉동 보관되었던 배아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다. 미국 오리건주에 거주 중인 레이첼, 필립 리지웨이 부부 사이에서 쌍둥이 남매 리디아와 티모시가 그 주인공이다. 쌍둥이의 배아는 무려 30년 전인 1992년 4월 22일 냉동되었다. 이는 태어난 아이에 배아 중에 가장 오랫동안 냉동 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리지웨이 부부는 기증자 번호 중 앞자리 번호를 골라서 시간이 좀 지난 배아를 선택하려고 했다. 부부는 영하 200도에 가까운 액체 질소가 있는 작은 빨대 위 장치에서 배아를 골랐다.
배아 이식에는 신선배아 이식과 냉동배아 이식이 있다. 신선배아 이식은 채취한 난자와 정자를 체외 수정한 뒤 3일에서 5일쯤 걸리는 배양과정을 거쳐서 자궁내막에 이식하는 방법이 있다. 냉동배아 이식은 배양과정이 끝난 배아를 질소 탱크에 동결해 원하는 시점에 해동시켜 이식하는 방법이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냉동배아를 해동할 경우에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냉동배아 이식이 신선배아 이식보다 좀 더 높은 임신 성공률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냉동배아 이식(Cryopreserved embryo transfer)은 체외수정 후 생성된 배아를 특수 항동 해제 처리해 -196도의 액화질소에 급속 유리화 한 반영구적 보존상태에서 때에 맞춰서 해동하여 이식하는 방법이다. 냉동배아 이식의 적용대상은 난소과자극증후군이 있는 경우, 자궁의 내막 상태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착상 가능한 잔여배아가 있는 경우다. 보통 이런 경우에만 해당될 때에 냉동배아 이식을 한다.
냉동배아 이식과정은 이러하다. 배아를 난자 채취 후 1일째부터 6일째 사이 아무 때나 초급속냉동을 통해 배아를 동결한다. 아주 양질의 배아들은 냉동보존 이후 해동해서 사용하더라도 임신율이 저하되지 않는다. 하지만 배아가 수정란 상태에 있을 때 분열 과정이 느리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고령의 여성의 배아들은 냉동보관 후 다시 사용할 경우에 임신율이 좋지 않다. 배아들의 냉동보존을 위해, 동해 방지제가 들어있는 완충액 내에 넣고 특별히 고안된 기구 내에서 영하 196도의 온도에 보존된다. 이후, 자궁내막 착상이 가능한 시기에, 자연주기 또는 과배란 주기, 배아를 해동한다. 세포분열이 다시 시작된 것이 확인되면 해동한 배아 중 가장 좋은 배아를 골라서 임신을 시도한다.
배아 발달 어느 시점에서 냉동을 했는지에도 차이가 있지만, 60~90%의 냉동배아가 얼렸다 녹이는 과정에서 살아남는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배아의 최대 동결보존 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환자의 동의에 따라서 폐기를 하거나 보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