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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폭염에 1천 500명 사망

유럽에서의 역대급 폭염

이 폭염 때문에 약 1천 500명 사망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 / 이석현 기자]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1천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진 것이 밝혀졌다. 지난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보건당국은 지난 7일에서 18일 사이 폭염 관련 사망자가 1천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덮친 스페인에서도 약 열흘 간 이어진 폭염에 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밝혔다. 

이런 폭염으로 인해 유럽 전역에 피해가 심각하다. 산불이 번져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는 것도 피해 중 하나이다. 프랑스의 경우 산불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37배에 달하는 약 110km가 불에 타면서 1만 4천 명 이상의 이재민이 생겨났다. 또한 전날 기온이 40도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국 런던에서는 화재 등으로 건물 41채가 파손되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6명이 다쳤다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폭염으로 전력 소비가 10% 늘어났고, 프랑스에서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이 이어지면서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했다. 유럽에서 수력발전량이 많은 나라로 꼽히는 노르웨이는 댐과 저수지의 수량이 줄어 수력발전이 예년만 못하게 됐고, 가뭄이 심각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수력발전량이 감소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강 수위가 낮아졌다. 폭염은 원자력발전소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프랑스의 일부 원자력발전소는 론강과 가론강 인근에 있는데, 강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원자로에 냉각수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게 돼 전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프랑스에서는 강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수온이 상승하면 발전량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유럽의 폭염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유럽환경청에 따르면 2012∼2021년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 평균보다 높았고, 이러한 경향은 21세기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현상들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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