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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폭염의 악영향, 이대로 괜찮을까?

폭염으로 인한 배추 값 상승과 단수 문제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8기 / 정서현 기자] 지난해에는 사과와 배의 가격이 급격히 치솟았는데, 이번 폭염에는 배추의 가격이 끝도 없이 오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경연)이 쓴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의 판매 가격은 10kg 기준 1만 5000원을 기록한 걸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만큼 상승하였고, 년도를 기준으로 삼을 때에도 42.9%만큼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가격은 끊임없이 상승하여 결국 배추의 공급이 줄어들었고, 대형마트에서도 배추를 구하기 어려워져 알배추 또는 양배추 등 다른 야채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배추가 “금배추”가 된 사연에는 앞서 말했듯 폭염의 영향이 가장 크다. 농경연은 배추 가격이 오른 것은 올여름 고온과 가뭄 영향으로 준고랭지 배추 생산이 줄어든 것에 대한 여파라고 분석하였다. 폭염으로 인해 배추 수확이 점점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값도 저절로 비싸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비상대책을 마련하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배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중국산 배추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배추들은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보다 김치 제조 공장 등 가공업체와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배추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우려로 가득 차 있지만, 현재의 상황으로서는 배추의 가격이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이 다섯 번째 배추 수입이 다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내포하였다.

폭염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극한기후가 불러온 지구의 급격한 기온 상승은 결국 단수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뉴스민에 따르면, 추석 당일 오후 6시부터 3시간가량 청도군, 각북면, 각남면, 이서면, 풍각면의 600 여개나 되는 가구에 물이 공급되지 않았다. 특히, 청도군에서는 지난달에도 이틀 동안 최대 2,480 가구에 갑작스럽게 단수가 발생한 적이 있다. 청도군 물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추석에 날씨가 너무 더웠고, 그래서 물 사용량이 많아졌다. 배수지 수위가 갑자기 많이 낮아지니까 물 채울 시간이 필요해 일시적으로 단수 조치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극심한 더위는 물 공급량을 증가시킨다. 2010년 일평균 물 공급량은 약 9360 mm를 넘겼으나, 2024년에는 2만 톤을 웃돌았다. 물 공급량 증가에 따른 단수 사태는 특히 사람이 자주 모이는 명절 때에 종종 발생하는데, 온도가 계속 상승할수록 물은 없어지고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아지는, 결국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온도 상승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각별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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