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꿀벌 떼 ‘윙윙’ 날면 천둥보다 강한 전기 발생

멸종 위기의 벌들

벌들의 날개짓, 약 1000볼트 생성 가능하다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한동욱 기자] 현재 지구 온난화와 해충으로 인해 많던 벌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꿀벌들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벌들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꼭 필요한 생물이다. 꿀벌은 공기로 전기 장을 만들어내는 습성을 가진 곤충이다. 만들어 낸 전하량은 천둥과 비슷하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꿀벌들의 장점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꿀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천연재료로 우리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라 꿀벌들이 만들어내는 전기로 에너지와 배터리 등 우리 생활 속에서 쓰일 수 있는 숨은 장점들이 존재한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꿀벌들은 약 1000 볼트의 전기를 생성한다. 꿀벌들의 날갯짓으로 정전기를 만들며 전기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꿀벌들이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과정에서 날씨에 영향을 줄 만큼의 큰 전기를 발생시킨다고 밝혀졌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연구용 벌집 근처에 전기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를 배치하고, 꿀벌 떼가 군집 행동을 할 때의 전기장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밀도에 따라 100에서 1000 볼트까지 전압이 증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꿀벌의 날개를 저을 때 발생하는 정전기가 모여 천둥을 일으키는 구름보다 강력한 전기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이 결과를 가지고 연구진은 곤충의 군집 행동이 대기 전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여 메뚜기 떼의 움직임을 대입해 계산해본 결과, 메뚜기 떼가 무리 지어 날면 폭풍 구름과 비슷한 수준의 대기 전하를 생성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에 의하면 이 전기가 국지적 날씨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꿀벌이 유발한 전기가 먼지나 환경오염물질이 움직이는 방향도 바꿀 수 있으며, 국지적 날씨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물리학이 생물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했지만 생물학이 물리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사례는 거의 없다”며, “토양의 미생물과 곤충 떼 그리고 전 지구적 전기 회로에 이르기까지 자연계 전체는 전기로 매개로 다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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