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 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교육열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박수현 기자] 2015년, 대한민국의 높은 교육열 속 두 학생의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 EBS 스페셜 프로젝트로 원제는 ‘체인지 스터디’로 총 4부에 걸쳐 방송됐다. 2021년 화제작인 ‘그 해 우리는’의 모티브이기도 한 이 프로그램 속 두 학생, 엄규민 군과 김도윤 군의 근황이 최근 ‘유퀴즈’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당시 전교 1등으로 출연했던 김도윤 군은 현재 인하대학교 의대에 재학 중이고, 전교 꼴찌로 출연했던 엄규민 군은 중국 대련외국어대학교에 진학을 해 현재는 군 복무 중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엄규민 군이 진학한 중국 대련외국어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받아 중국어 교육을 하고 있는 명문 대학교들 중 한 곳으로 동북지역 최대의 외국어대학교라는 칭송을 받는 학교이다. 프로그램 방영 당시 수업시간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금세 딴청을 피우곤 했던 엄규민 군의 외대 진학은 많은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속에서 과거 엄규민 군은 김도윤 군의 전교 1등 생활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학원을 다니는 대신 수업시간에 집중해 모든 내용을 소화하고 휴대전화를 가져본 적이 없지만 불평하지 않는다. 밥 먹는 시간까지 쪼개가면서 공부를 했지만 시험 결과는 생각했던 목표보다 많이 낮아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구보고서: 우리나라 교육지표 현황과 사교육 영향 분석 – 통계청 제공>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높은 교육열 속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8%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다. 우리나라의 교육열 중심에는 사교육이 있으며, 학무모들과 학생들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지표 현황과 사교육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공교육 재정 증가에도 사교육 참여율은 2016년 67.8%에서 2019년 74.8%로 상승했다. 또한 사교육을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상위권 성적을 받은 확률도 수학이 56.3%, 영어는 53.2%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도 교육열을 높이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갈수록 과해지는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낮추기 위해서 현재도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는 기본적인 이해와 지식을 쌓는 공교육이 앞서나가고 필요한 이들의 한해서만 사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주변 사회도 비효율적인 경쟁 의식을 낮추고 청소년들이 현재의 상황을 즐길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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