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젊은 치매, 어떻게 예방할까?
건강한 음주자 효과
비타민 D 결핍
슈퍼에이저와 인지 예비능
치매 예방을 위한 수면의 중요성
[객원 에디터 7기 / 하지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젊은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젊은 치매’란 65세 이전에 치매가 발병하는 것이다. 2009년에는 1만 9천 명이던 젊은 치매 환자가 2019년에는 7만 9천 명으로 10년 만에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젊은 치매 유병률은 10만 명 당 119명에 달한다.
연구에 따르면 젊은 치매의 위험 요인은 총 15가지다. 교육 수준,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APOE ε4 유전자 보유, 음주, 알코올 사용 장애, 사회적 고립, 악력, 청각 장애, 기립성 저혈압, 뇌졸중, 당뇨병, 심장병, 우울증, 비타민 D 부족, 높은 C 반응성 단백질(CRP) 수치 등이 포함된다.
건강한 음주자 효과
놀랍게도 음주자의 젊은 치매 위험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도한 음주자가 적절히 음주하는 사람보다 위험이 더 낮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건강한 음주자 효과’라 불렀다. 왜냐하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잦은 음주나 알코올 중독자는 치매 위험이 커진다.
비타민 D 결핍
비타민 D 결핍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비타민 D는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성장과 생존을 촉진하며, 신경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D는 항염증 작용을 하여 뇌 염증을 줄이고, 칼슘의 흡수와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은 신경 전달 및 신경 세포 간의 소통에 필수적이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신경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비타민 D는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여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여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슈퍼에이저와 인지 예비능
‘슈퍼에이저(Super-Ager)’란 여든 살이 되어도 마흔 살 정도의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뇌 기능 퇴화를 겪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도 더 뛰어나다. 인지 예비능(cognitive reserve)은 뇌에 병적 변화가 생겨도 이를 잘 견디고 기능을 유지하게 해주는 능력을 의미한다. 인지 예비능을 높이는 활동은 슈퍼에이저의 생활습관과도 일치하다.
치매 예방을 위한 수면의 중요성
렘(REM) 수면은 흔히 알려졌듯이 뇌파가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한 상태로, 생생한 꿈을 꾸게 하며 감정을 처리하고 기억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서파 수면은 깊은 잠에 빠져 뇌파도 축 늘어진 상태로, 이때 뇌에서 노폐물이 대량으로 배출된다. 서파 수면은 잠의 전반기에 주로 일어나며, 깊은 잠을 잘 자는 것이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젊은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강조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습관들은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와 건강한 수면 섭취 또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하루 6잔 이상 맛지 않기), 단것, 군것질 줄이기, 멀티태스킹 하지 않기 등이다. 젊은 치매의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치매가 걸리면 이미 늦었으니 예방하기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