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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 과잉생산 논란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국가로 떠오르는 중국

미국와 유럽에서 중국에 과잉생산 문제 제기

앞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은 중국이?

<Illustration by SeungHye Jung 2006(정승혜) >

[객원 에디터 7기 / 임지나 기자]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향해 미국과 유럽 연합에서 전기차를 과잉 생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EU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고 프랑스는 지난해 12월부터 개편·시행 중인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중국산을 제외시켰다. 물론 중국도 지난 1월 5일 EU가 원산지인 수입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 착수로 대응하며  무역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그 이외에도 중국의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이 저가 공세를 하며, 미래 주요 산업인 ‘녹색 산업’에서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옐런 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저가 중국산 제품 수입으로 새로운 산업이 파괴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녹색 에너지 수출 분야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가 계속된다면 그 어떤 대응도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덤핑 관세 부과 등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최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중국을 상대로 미국 의회가 중국으로부터 미국 자동차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인 27.5%에서 125% 올리자는 법안을 발인하였다. 

이에 대해 7일(현지 시각) 왕원타오 부장은 유럽 연합(EU) 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원탁회의에서 “과잉생산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더하여 왕 부장은 “중국의 전기차 산업은 기술 혁신과 녹색 전환에 기여하며, 정부는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혁신과 녹색 발전을 강조하며 협력하여 글로벌 녹색 전환에 이바지한다”라며 덧붙였다.

현재 중국의 전기 자동차는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58.7%인 810만 대가 중국 시장에서 팔렸고, 중국이 수출한 전기차는 8.7%에 이를 정도로 초고속 성장을 해오고 있다. 게다가 세계 태양광 패널의 70~80%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약 6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것이 바로 미국과 유럽이 우려하던 세 가지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중국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2013년에도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철강, 시멘트, 유리, 알루미늄 산업 등이 논란이 되었고 중국은 이런 비판을 받아드려 일부 제품의 생산을 조정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미국과 전략 경쟁이 고조되고 미래 핵심 산업인 첨단기술과 녹색산업을 두고 국가 미래를 위해 경제 안정 전쟁이 펼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와중에 4월 25일부터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비야디(BYD), 샤오미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각국 기업 CEO들도 참여하여 중국 내수시장으로 다시 진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정부는 중국을 배척해도 기업은 중국을 도저히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전기차 성장률은 해마다 가파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올해도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는 정부의 보조금 감소와 높은 전기차 가격 등의 이유로 많은 전기차 신생기업이 재정난이나 파산 위기를 겪고 테슬라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저렴한 가격과 빠른 출하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중국 전기차 급성장이 몇몇 부품업체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국내 자동차 기업에서도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발표를 하며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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