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필수 교육으로 떠오르는 ‘세계 시민 역량’
[객원 에디터 7기 / 조은 기자] 세계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면서 국경을 초월한 인재 양성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바로 ‘세계 시민 역량’이 교육의 중요한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시민 역량(Global Citizenship Competency)이란 다양한 문화와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가치,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식과 이를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자세를 포함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전 세계는 ‘세계 시민 역량’에 주목할까? 우선, 세계 시민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국제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요즘 이슈로 떠오르는 기후 변화, 빈곤, 인권 문제 등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국가와 단체들이 협업해야 설루션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세계 시민 역량을 갖춘 인재는 이러한 문제들을 글로벌 차원에서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다문화 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세계는 점점 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25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달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물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업 능력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이는 향후 경제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글로벌 경제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역량을 넘어 높은 문화적, 사회적 이해력이 요구된다. 세계 시민 역량은 세계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기업이 각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맞춤형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한다. 결과적으로 세계 시민 역량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는 세계 시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육부는 세계 시민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내 국제고나 외국어 고등학교 등 주요 학교들은 세계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이슈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교과 과정에 기후 변화, 인권, 평화 등 글로벌 이슈를 포함해 학생들이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서울형 세계 시민 교육’이 있다. 서울시는 해외 자매학교와 대면·비대면 수업 교류 추진과 세계 시민교육 동아리와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을 지원하여 누구보다 세계 시민 역량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문화 교육을 활성화하여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다문화 교육을 강화한다.
현재 세계 시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적 노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교육 과정의 지속적인 개선과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 그리고 다양한 교육 자료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진정한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