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국제 유가 폭등의 이유

국제유가는 도대체 왜 오르는 것인가?

한국 정부의 대책은?

<출처: Shutterstock>

[객원에디터 2기 / 김준모 기자] 오늘날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2년 중동 내전이 일어나 전 세계 석유 공급 쇼크 이후로 처음으로 유가가 2000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유가의 급격한 상승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전 세계 이상기후 때문이다. 올해 10월에 북극의 한파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던 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군데군데 구멍이 뚫렸다. 이 구멍으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지구 방방 곳곳이 10월부터 전례 없는 한파를 맞이했다. 미국 텍사스 주는 미국 최 남단에 위치해 있는 주로 사시사철 따뜻한 날씨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한파로 인해 텍사스에서 마저 섭씨 영하 40도까지 떨어져서 곳곳이 얼어붙거나 폭설로 인해 도로가 마비되는 등 여러 한파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로 인해서 생기는 난방을 위한 에너지 수요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을 웃돌면서 에너지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OPEC+가 최근에 감산 논의를 했기 때문이다. 석유 수출기구 OPEC+는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 삼아 세계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자는 취지로 석유 생산 감축 논의를 했다. 하지만 그 외에 여러 나라들의 근본적인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석유 공급이 불안정 해졌다. 더군다나 지난여름 멕시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원유 생산시설이 피해를 받아 원유 생산 시설 복구가 지연됐다. 이 허리케인은 멕시코 원유 생산시설의 90%를 폐쇄시켰다. 하지만 이 폐쇄된 생산시설 복구 작업이 늦어지는 것은 코로나로 인한 인력난과도 무관하지 않다. 폐쇄된 시설을 복구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과 돈의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대체적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멕시코 원유시설 복구공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멕시코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허리케인 이전 대비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국제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전방위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시중에 푼다는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단기 대책을 밝힘과 동시에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등 산유국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증산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주요 산유국들을 최대한 압박해 공급량을 늘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한국 정부는 11월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를 결정했다. 이러한 세금 인하는 휘발유, 경유, 그리고 LPG 부탄 가격이 각각 164원, 116원, 40원씩 내려간다고 한다. 하지만 기름에 물려지는 세금을 인하한다고 해도 기름 수입 과정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름값에 바로바로 반영이 힘들다. 설상가상 제품이 들어와도 각 주유 기업들은 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유가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유 업체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지난 12일부터 기름값을 내렸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