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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스리랑카, 대통령에 좌파 야당 후보 당선… 이유는?

디사나야케는 누구인가

<사진 출처: Lankasara>

[객원 에디터 8기 / 신승우 기자] 지난달, 스리랑카 대선에서 좌파 야당 후보인 디사나야케가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선거는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정을 맺은 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그의 당선은 국민들의 개혁 열망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어왔으며, 이는 급격한 물가 상승, 빈부격차 심화, 그리고 정부 부패와 같은 문제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디사나야케는 서민과 중산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선에 도전했다. 

스리랑카는 2022년 경제적 혼란과 정치적 불안으로 대규모 시위를 겪었다.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변화를 갈망했다. 이러한 정치적 격변 속에서 인민해방전선(JVP) 소속의 디사나야케는 경제 민주화와 사회 정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대기업을 향한 규제와 국유화를 통한 빈부격차 해소를 강조하며, 교육과 의료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약속했다. 그의 공약은 특히 서민과 중산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 디사나야케는 55%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이는 그가 제시한 정책들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농촌 지역과 도시 저소득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여당 후보가 기존의 신자유주의 정책 유지를 주장한 반면, 국민들은 보다 실질적인 변화와 복지 확대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디사나야케의 당선은 스리랑카의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그는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을 약속하며, 정부의 투명성을 다짐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수층과 기업의 반발이 예상되며, 경제적 충격도 우려된다. 디사나야케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경제 민주화와 공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대기업 규제와 국유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빈부격차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교육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투자를 확대하여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대기업과 자본가 계층의 반발이 예상되며, 공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이 큰 과제가 될 수 있다. 

디사나야케의 당선은 스리랑카 정국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이는 빈부격차 해소와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저항과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디사나야케 정부는 이러한 정치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그가 약속한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스리랑카의 새로운 정치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디사나야케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주목된다. 그의 당선은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회로 해석되며, 향후 스리랑카의 정치·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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