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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하는 환경운동, 플로깅

운동하면서 쓰레기도 줍고, 환경과 건강 모두 지키자!

언제 어디서나, 남녀노소 다 함께할 수 있는 플로깅

< Illustration by Hana Lee >

[객원 에디터 3기 / 김지연 기자] 길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빈 캔이나 과자 포장지 등의 쓰레기들을 볼 수 있다. 실제 공원이나 관광지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길거리에 버려진 많은 쓰레기들로 곤란해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환경오염 문제의 큰 원인 중 하나인데, 다행스러운 점은 앞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등 환경에 대한 시민 의식 또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길거리나 산책로, 등산로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는다‘는 의미를 지닌 ‘ploka upp(줍다)’와 영어 단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가볍게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조깅이나 산책 등 거리를 걷는 동안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는 행동으로 운동도 하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을 할 수 있다.

특히 길거리를 걷다가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스쿼트 운동 자세와 비슷하여 실제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건강을 챙김과 동시에 환경 보호에도 앞장설 수 있는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킬 수 가장 좋은 방법이다.

플로깅을 실천하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쓰레기들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만 챙기면 되는데, 필요하다면 장갑이나 집게 등의 도구를 더 챙길 수도 있다. 그리고 집을 나선 뒤 길거리를 걸으며 보이는 캔과 과자 포장지, 플라스틱 컵, 담배꽁초 등을 주워 담은 후에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모아 담거나 분리수거하면 된다. 또한,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뛰며 그냥 걷는 것보다 동작이 더 많기 때문에, 칼로리 소비가 더 많다는 점도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플로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한다면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캠페인과 행사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직장인 이 모씨는 환경을 위해 ‘플로깅’ 관련 모임에 가입하여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 달에 2 ~ 3번 정도 꾸준히 산 또는 바다에 가서 팀원들과 함께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앞선 활동을 하면서 “작은 행동이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보람찬 기분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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