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자살률, 위험에 빠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 일러스트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9기 / 최서연 기자]The Korean Herald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은 28.3명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세상을 떠나는 일이 많은 현실은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CEO World에 따르면, 같은 기준으로 자살률이 미국은 16.1명, 일본은 15.3명, 포르투갈은 11.5명으로, 한국은 이들 국가보다 현저히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이 통계는 모든 연령대를 포함한 것이지만, 당연히 청소년들도 이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수치는 청소년들 역시 자살의 큰 위험에 놓여 있다는 중요한 신호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노력은 때때로 너무 지나쳐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 전체를 희생하며 공부에만 매달리는 현실로 이어진다. 대학 입시, 성적 경쟁등의 압박 속에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탈진하고 병든 청소년들은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지고,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2022년의 PHWR 통계에 따르면 당시 남학생의 24.2%, 여학생의 33.5%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나와있다. 

나 역시 학생으로서 공부하며 정말 힘들고 절망적인 시기를 많이 만나봤다. 한국의 강압적인 교육 시스템, 서로를 이 악물고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는 잔인한 경쟁 문화에서, 우리 학생들은 미치도록 공부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나 역시 경험한 일이지만 때로는 마음을 다 털어내고 도움을 요청할 믿을 만한 친구나 어른도도,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도 없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무한굴레의 무기력함과 우울함이 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들고 결국 수많은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가 된다. 물론 28.3이라는 자살수치에는 학생들만 있는 게 아닌 노인층과 성인층도 포함된 통계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생들의 자살 충동과 고민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주목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 살아갈 날도, 빛날 날도 무한히 많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학원이 학생들에게 쉼터를 와 말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줘야 한다. 무조건 성적과 경쟁만을 강조하는 교육이 아닌 다른 활동을 같이하며 마음의 평안을 주고 삶의 밸런스를 맞춰 나가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지원 상담, 익명 상담 앱 등 접근이 쉬운 정신 건강 프로그램이 더욱 실생활에 도입되고 학생들이 손쉽게 쓸 수 있게 학교에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생과 부모들은 자신의 학생, 자식들을 성적표처럼 공부만 잘하면 된다라고 만 생각하면 안 되고, 자신의 소중한, 누구보다도 힘들 아이들에게 칭찬과 위로가 전해지고 대해야 한다. 실패하면 세상이 무너지고 너의 인생이 망한다는 뉘앙스 대신, 만약 실패하더라도 괜찮고 다음에는 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위로와 말을 전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학생들도 실패해도 절망하지 않고 살아도 괜찮은 세상이라고 느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모두가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다른 사람에게 냉담해지지 말고 서로서로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한 친구가 무기력해 보이고 힘들어 보인다면 괜찮냐는 작은 말 한마디도 그 친구는 하루를 더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 이 순간도 누구는 혼자만의 살려달라는 외침 속에 묻혀 있을지 모른다. 경쟁보다 생명, 성적보다 사람이 우선되는, 청소년이 자살의 위험에서 한 발 더 벗어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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