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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미, 20년만에 아프간 미군 철수 결정

바이든 “아프간 미군 주둔 끝났다”… “미국 위한 결정”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에디터 2기 / 박성우 기자] 미군 철수에 대해 많은 비난이 쏟아지자 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철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간에 대 테러 활동을 하러 간 것이지 반군에 대응하러 간 것이 아니고 9.11 테러 주범인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목적을 이미 오래전에 달성했기 때문에 미군이 더 이상 아프간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싸움은 내전이며 미군에게 끝도 없는 다른 나라 내전을 치르도록 요구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또한 “미국의 군인이 아닌 다른 나라 분쟁에서 주둔하며 싸우는 과거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관계는 2001년 9월 11일 워싱턴에 위치한 쌍둥이 빌딩이 비행기에 의해 폭파된 사건, 즉 9.11 테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9.11 테러로 인해 미국은 큰 타격을 입었고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 그를 숨겨주었던 탈레반에 도움을 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미국은 결국 아프간 전쟁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을 아프간에서 밀어냈고 미국 주도하에 정권이 수립되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미국은 패전이란 오명을 각오하고 철수를 단행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양성을 위해 한화 약 2600조 원을 투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권력층의 부패 그리고 군의 무능함에는 어떠한 변화도 생기지 않았다. 이의 예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돈을 받기 위해 인터넷 상에서 ‘유령 군인’이라고 불리는 가짜 군인 명단을 만들었다는 사례가 있다. 

이렇듯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병력 수도 사실과 달랐으며 탈영병도 많았다. 국군 장병 수는 서류상으로 약 30만 명 정도였지만 실제로는 전체 병력의 6분의 1 정도였다. 탈레반의 진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엘리트 특수부대는 물론 정규군의 탈영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탈레반이 진격하자 민병 대장 도스툼은 우즈베키스탄으로 달아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까지 돈뭉치를 싣고 아프간을 떠났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위성지도나 지형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국가의 영토 대부분이 산악지대이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을 갔다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산악지형이 너무나 험하여 전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탈레반은 풀 숲 없는 산악지대 게릴라전에 능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오바마 전 대통령 때부터 추진되었던 미군 철수는 9.11 테러의 20주기인 오는 9월 11일까지 완료하겠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아프간 미군 철수를 언급한 후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매우 악화가 되었다.

한 아프간 출신 방송인 비다는 MBC ‘김종배의 신선 집중’에서 아프가니스탄이 현재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언급했다. 그는 방송에서 “아프가니스 탄에서 평소에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고 삶에 희망을 잃은 듯한 상태로 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수많은 아프가니스 탄 사람들이 아프가니스 탄을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어 날아가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매우 위험한 행위까지 취하고 있으며 2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아프간을 떠나고 있다. 더군다나 26일 IS-K에 의해 공항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이 모든 비극적인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과연 책임이 없는지 자문을 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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