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기업을 위한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거래 시장 개설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거래를 통해 유연하고 신속하게 RE100이행
온실가스 감축실적 인정으로 기업 참여유인 확대
당사자간 계약체결 후 시스템 등록 장외 거래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RE100 참여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거래 시스템을 8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설 및 운영한다고 밝혔다.
RE100 이행수단으로써 현재 운영중인 녹색 프리미엄 요금, 제삼자 PPA(전력구매계약), 자가발전 방식이 있었는데, 이번에 도입되는 인증서(REC) 거래로 한층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REC 거래시장은 거래당사자 간 계약 체결 후 시스템에 등록·정산하는 장외거래 방식과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해 매매하는 플랫폼 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
거래 가격은 발전 사업자와 전기 소비자가 협의해 결정한다. 소비자는 REC 단가를 전력량(메가 와트시·㎿h) 기준으로 환산해 구매가를 확인하면 된다. 이후 구매한 REC에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받아 RE100 이행,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이와 같이 복잡한 절차 없이 상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유연한 이행수단이라는 특징이 있다. 신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는 해외에서도 글로벌 RE100 참여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이행수단이다. 해외 이행수단별 비중 REC 구매 42%가 차지하고 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 %의 약어로 기업이 태양광ㆍ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만 사용할 것을 선포한 후 그 결과를 입증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즉, 기업들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100% 공급받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기후 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처음 제시했고, 2021년 1월 말 기준으로 미국(51개), 유럽(77개)에 이어, 아시아 기업(24개) 등 총 284 곳에 이른다. 2018년 기준으로 애플, 구글 등 30개 기업이 이미 100% 목표를 달성했다. 95% 이상 달성한 기업도 45개다.
산업부는 “이미 운영 중인 녹색 프리미엄, 제삼자 PPA 방식 외에도 REC 구매 방식이 추가됨으로써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이 한층 다양해지고, 보다 쉽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었다”면서 “직접 PPA 방식까지 도입하여 RE100 이행수단을 완비 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RE100 참여와 ESG 활동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