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용 1년, 친환경 마스크 정책 필요성 커져
‘마스크 사용 1년, 친환경 마스크 사용·처리법’ 국민아이디어 2차 공모
국민 2.3일당 마스크 1개씩, 매일 2천만개 이상 사용
[ 위즈덤 아고라 / 제갈 혜진 객원기자 ]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국민권익위)에서는 코로나19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늘어나는 마스크 사용에 의한 환경적 문제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 마스크의 제작 활성화 방안 마련 등 해결책을 발표하였다.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확진자들의 수가 늘어난 만큼 마스크의 소비량도 늘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마스크 생산량은 16억 7463만 장 이상으로 성인 마스크 크기(20cm*15cm, 300㎠)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여의도(2.9㎢)의 17배 면적에 달하는 생산량이다. 하지만 감염병 확산 우려로 재활용할 수 없어 소각하거나 생활 주변, 여행지 곳곳에 버려져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마스크 소각과정에서 독성물질 다이옥신이 대기 중 배출되어 대기오염을 하고,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분류되어 우리 생활 속 사람들의 건강악화를 하고 있다. 폐마스크는 버려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분해가 되지 않아 오랜 기간의 시간 동안 남아있어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거나 마스크 끈에 걸리는 상황이 일어나 해양동물과 생태계에 해를 끼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1월 28일, 현재 국민들의 마스크 사용과 처리법에 대한 현황 파악을 위해 국민 생각함에서 ‘1차 정책제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차 설문조사에는 1,215명이 참여했으며 좀 더 심도 깊은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3월 5일부터 3월 19일까지 마스크 관련 2차 국민공모를 진행한다.
1차 설문조사 집계 결과, 마스크를 매일 한 개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이 38%, 평균 2.3일당 한 개씩 사용하였으며, 1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매일 2천만 개 이상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마스크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해 주지만 그 이면에는 폐 마스크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89%는 폐 마스크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다고 했지만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를 이틀에 한번 꼴로 목격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별도 조치 없이 그냥 지나간다는 비율은 77%로 조사되었다. 응답자 중 54%는 폐 마스크가 일상생활 주변에 버려지는 이유가 국민의 인식 부족 때문이라고 보았다.
1차 조사 결과, 국민들이 제안한 개선방안으로는 친환경 소재 마스크의 제작이 활성화되도록 행정·재정지원 방안 마련,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홍보 시 폐 마스크 처리방법 병행 안내, 학교 환경수업에 ‘마스크 사용 및 폐기방법’을 추가해 정례교육 실시, 그리고 공공장소 전용 수거함 설치 등을 제안했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생산 및 유통, 폐기방법 홍보, 처리 및 수거의 세 가지 분야를 고려하여 환경피해를 줄일 방법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호소했다. 또한, “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환경오염 피해가 적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정책이 꼭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