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비EU 국가 최초로 한국에 ‘가이아엑스 허브’ 설치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유럽 협회간 한국 허브 설치 협약 체결 

한국의 제조데이터와 우수사례를 공유함에 따라 스마트 제조혁신 아시아 허브 역할 수행

<출처-가이아엑스 공식 홈페이지>

[객원에디터2기|장석현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비EU 국가 최초로 한국에 ‘가아이엑스 허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 경제 에너지부(BMWi)와 가이아 엑스에 대한 참여를 논의하였으며, 가이아 엑스 프로그램은 중기부 내의 스마트 제조혁신 총괄기관인 ‘스마트 제조혁신추진단’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번 협약 체결로 중소기업이 제조데이터를 거래하거나 활용할 경우, 특정 국가나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게 되었다. 

“가이아 엑스 (Gaia-X)”란, 아마존 웹서비스와 구글 클라우드같이 유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여 미국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 및 데이터 생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연합이 만든 신형 디지털 생태계를 말한다. 가이아엑스 허브는 각 국가의 기업이나 기관이 가이아엑스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용자 의견 수렴 시 협회와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유럽 16개국에 설립됐다. 국가별로 1개 허브만 설치가 가능한데, EU국가를 제외하고 한국이 최초로 가이아엑스 허브국이 되었다.

<2020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 – Canalys Estimates 제공>

중기부는 이번 체결로 우리나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이아 엑스 허브’가 되었고, 이는  한국의 제조 및 혁신역량을 높게 평가하여 가능하게 된 일이라면서,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오는 2021년 내에 프로그램 참여 사업자들의 프레임워크 및 시민들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 규정 연구를 완료함과 동시에 최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이아 엑스 0.5를 우선적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가이아 엑스가 전통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다른 점은 바로 ‘탈중앙화’이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미국이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장악하고 있다. 그래서 클라우드 시장은 ‘미국 기업과 나머지’로 나뉜다고 할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클라우드 프로그램은 국가나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특정 기업이 독점 관리하는 시스템이라 불안감이 높았는데, 가이아 엑스의 경우, 해외 허브국가들을 통해 나눠지면서 다시 재 연결되는 네트워크 시스템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개별 관리가 가능해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럽 가이아 엑스 협회 이사장은 더욱 효과적인 제조 관련 데이터 및 클라우드 기술 개발을 위해 참여 국가들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고, ‘인더스트리 4.0’라는 독일 산업 정책과 관련한 협력 또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더스트리 4.0이란, 제조업 같은 전통 산업의 공장들을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네트워크화하여 지능형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제조 공장을 만들고자 하는 정책이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에지 컴퓨팅 등의 협력분야들이 존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데이터를 공유하고 거래할 때, 우리나라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으며, 가이아엑스 관련 기술이나 규범 개발 시 우리 기업의 의견이나 요구사항을 반영한 사업 개발이 용이해지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수월해져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차정훈 실장은 “이번 협약은 유럽연합(EU)과 협력해 이제 우리나라도 중소기업이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 거래 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개발해 나가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라며, “우리 중소기업이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수익도 창출하는 마이 제조 데이터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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